어렸을때 부터 미용실을 가는 날은 항상 긴장됬다.
어떤날은 머리가 정말 맘에 드는가하면, 어떤날은 정말 밖에 나가기 싫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였기 때문이다. ㅜ_ㅜ
그런 경험이 계속 쌓이다 보니, 미용실을 고르는 노하우가 조금 생긴것 같다. 그 비결을 여러분께 공개하겠다.
미용실은 구독 서비스다
노하우 전달에 앞서..
남자에게 미용실은 구독 서비스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매월 반복해서 같은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깎게 되는데 사람마다 실력과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계속 같은 디자이너에게 깎다가 다른 미용실로 옮긴다면, 그건 바로 구독해지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적당한 가격에 함께 오래갈 수 있는 헤어 디자이너를 찾는게 매우 중요하다.
남자 머리는 남자가 안다
남자라면 무조건 남자 디자이너를 고르는 걸 추천한다. 물론, 여자 선생님들도 실력이 굉장히 좋은 분들도 있다. 그런데, 그 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므로, 지인 추천이 있거나 자기 머리를 실험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게 아니라면 피한다.
남자 머리는 남자가 제일 잘 안다. 왜냐구? 남자 헤어 디자이너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아침 부터 저녁까지 거울을 들여다 보면 헤어 스타일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도 평생 살아온 나이만큼 그래왔다. 이보다 더 강력한 이유가 있을까-
가능하면 원장이나 실장
미용실을 골랐다면, 그 미용실의 원장님 아니면 실장님을 선택한다. 물론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당신의 만족도를 위해서라면, 그건 절대 아까운 돈이 아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디자이너에게 당신의 스타일을 함부로 맡기지 말자. 최신 스타일은 잘 알지만, 손에서 완성되는 퍼포먼스가 안좋을 수도 있고, 기복이 심해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할 수도 있다.
소규모 미용실의 원장님은 보통 제일 잘 깎는 편이다. 그러나 대규모 미용실에서의 원장님은 실력 보다는 자본력으로 사장이 된 케이스가 있다. 프렌차이즈 미용실에서 종종 이런일이 발생한다.
위험이 제일 적은 사람은 실장님이다. 보통 실력으로 인정 받아 그 포지션에 있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가 마지막 스타일링까지 해야됨
간혹 헤어 디자이너가 가위질은 본인이 하는데, 머리를 감은 후 드라이 하는 것과, 왁스를 바르는 것을 조수급에게 맡기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보통 이런 디자이너는 거른다. 왜냐하면, 본인이 자른 머리가 어떻게 완성 됬는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고객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다.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 집에서 혼자 어떻게 드라이하면 좋을지 (이부분을 띄우고, 여기를 최대한 눌러 주세요 등등)
- 왁스는 어떻게 바르고 빗질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 고객이 혼자 스타일링 할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질의응답
사실, 스타일링은 직접 안한다고 머리를 못자르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도 좋은 사람일지 판단하는 기준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펌, 염색, 상품 추천이 심하면 거른다
머리를 자르면서 보통은 설레이기 마련이다. 멋진 모습으로 변신하는 과정이니깐 말이다. 그런데 간혹 어떤 미용실들은 제품 판매나, 펌/염색 같은 걸 너무 부담스럽게 추천하는 곳이 있다. 머리는 잘 자르는데 계속 부담스럽게 추천 한다면, 일단 단칼에 관심없음을 드러내자. 머리도 못자르고 추천이 심하다면 그냥 손절하는게 빠르다.
괜히 마음 불편하게 미용실을 다닐 필요가 없다. 경험적으로 고가 서비스 추천이 많은 곳은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틈만나면 계속 그런다.
이런건 믿고 거르자.
결국, 제일 중요한건 주변 사람들 반응이다
머리가 잘 짤렸는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구?
주변 친구들 반응을 보면 안다. 머리가 잘되면, 주변에서 먼저 말을 한다. 남자들의 경우 보통은 딱히 머리스타일 얘기를 안한다ㅋㅋ 그런데 어쩌다. “오~ 야 어디서 잘랐냐? ” 이런 반응이 나오면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 친한 친구의 경우 “나도 거기 다녀야겠다. 좌표좀 찍어서 보내줘~” 이런 얘기를 한다.
그럼, 이 미용실을 진지 하게 생각해 보면 된다.
나의 경우, 이런 미용실은 무조건 선택한다.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말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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